



Public Buildings and Social Welfare Facilities
49, Godeok-ro 24-gil, Gangdong-gu, Seoul,Korea
Projcet type : Design Competition
Size : 8,800㎡
동네 마실로서의 공공 문화 복합센터
Pulic and Culture Complex as Amsa Social Hub
암사동의 도시경관은 압축적 고도성장을 거쳐온 서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가로, 공원, 광장과 같은 도시 공공공간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진행된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의 고밀화는 도시와 삶,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빈곤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20세기 동안 근대 자본이 만들어낸 도시 풍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고단한 도시 맥락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은 사적 욕망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공공건축에 있다고 믿는다. 공공건축에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머무르며 우연한 마주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이러한 공공공간이 도시 조직 속에 개입할 때, 공간과 장소, 사람과 이벤트가 서로를 촉발하며 도시는 비로소 우리에게 생명력 있는 풍경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암사동에 건립되는 공공문화복합센터가 특정한 목적 없이 머무르며 이웃과 느슨하게 연결될 수 있는 ‘공공 거실’과 같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것은 골목길의 정겨운 풍경을 확장한 또 하나의 동네 공간이 되어야 한다.
“동네 마실로서의 공공문화복합센터”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공간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입체적 가로와 비워진 풍경. 단순한 마당을 넘어 골목의 흐름이 건물 안팎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건축은 도시 조직과 단절된 객체가 아니라, 동네의 보행 흐름과 일상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공간이 된다. 둘째, 세대 간 융합을 위한 공유 거실. 다양한 세대가 사용하는 공공건축의 특성을 고려하여 느슨한 경계를 지닌 오픈 라운지를 계획한다. 이는 세대와 활동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느슨한 연대를 경험하는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이 된다. 셋째, 익숙한 풍경 속의 변주. 암사동 주거지의 붉은 벽돌과 다세대 주택의 스케일을 계승하되,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동네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지역의 이정표가 되는 건축을 지향한다.
골목에서 광장으로 연결되는 일상의 전이공간
새롭게 건립되는 공공문화복합센터는 주변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암사동 도시 조직이 지닌 골목길의 흐름을 확장하여 사람들이 목적 없이 머무르고 우연히 마주치는 동네의 공공 거실로 기능하도록 계획하였다. 건물의 배치는 기존 도시 조직의 축에 순응하면서도, 암사길과 고덕로24길을 따라 오픈스페이스를 배치하여 저층·고밀의 도시 조직 속에서 비워진 공간, 즉 도시의 보이드 공간을 형성한다. 이 오픈스페이스는 동네의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건축 내부로 끌어들이는 완충 공간이 된다. 보행로에서 공공문화복합센터로 진입하면 3개 층 높이의 통합 로비에 이르게 된다. 이 공간은 골목길의 흐름이 건축 내부로 확장된 입체적 광장으로, 방문자는 이곳에서 골목이 건축 공간으로 전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당을 중심으로 담장이 둘러진 집들을 길이 연결하는 구조는 우리 도시의 오랜 공간 원리였다. 우리는 이러한 길과 마당의 관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점유하고 만들어가는 ‘느슨한 다차원적 공간(Multi Platform Space)’을 제안한다. 길과 마당은 주변의 골목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도시적 활력을 형성하고, 통합 로비는 골목이 확장된 커뮤니티 광장으로 작동한다. 이곳은 이웃과 마을, 그리고 도시가 함께 사용하는 열린 공유 공간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