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남_청소년문화의 집
Teenagers Training facilities
Hyangnam-eup, Hwaseong-si, Gyeonggi-do,Korea
Projcet type : Design Competition
Award : 3rd Prize
Size : 3,800㎡
HOMO LUDENS & IMPROVISATION of SPACE
유희하는 인간과 즉흥적 공간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OECD 최하위이며, 성적은 최상위권이라고 한다. 여기에 청소년 173만명 중 8만명 (4.8%)이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관심군'이고, 당장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자살 위험군' 청소년만 2만여명 (1.3%)에 달한다고 조사되었다. 청소년은 언제나 무엇을 즐기고, 누군가와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유희하는 인간(HOMO LUDENS)'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청소년은 과도한 학업, 성적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 속에 놓여 있으며, 그들의 본성인 '유희하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거세당하고 있다. 창의력이 중요해지는 오늘날 더더욱 세상을 바꾸는 힘은 친구들과의 '놀이', '자연'과의 접촉, 친구들과의 '대화와 유대감'을 통해 길러지며, 이것들은 청소년이 '유희하는 인간'으로서 본래 모습을 찾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청소년문화의집은 다양한 문화를 자발적으로 경험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프로그램과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변주로서 '즉흥적 공간'을 제안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담는 '내부공간(IN-SPACE)'과 외부와 내부를 잇는 '사잇공간(IN-BETWEEN SPACE)'이며, 이 두 공간은 연속적이면서 자율적인 행위를 유도하는 동선에 의해 통합된다. 내부공간은 규정된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이며, 사잇공간은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동선 - 우연히 마주치는 커뮤니티와 놀이공간이 된다. 하길문화공원 또는 하교길에서 친구들과 대화하며 걷다보면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는 건축화된 프로그램 보행가로, 그 보행가로를 통해 만나는 테라스와 친구들의 놀이공간 그리고 공원 - 마을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서 '유희적 인간'이 자랄 것이다.
사잇공간과 입체화된 커뮤니티 가로
향남 청소년문화의집이 위치할 곳은 관계의 장소이다. 향남2지구는 풍경공원과 오음공원을 잇는 녹색네트워크와 시니어센터, 향남도서관, 하길중학교와 하길고등학교를 잇는 공공인프라가 하나의 생활문화 벨트를 형성하며, 배후주거지가 보행가로로 연결되는 도시구조를 갖는다. 또한 남측과 동측으로는 풍경공원을 면하고 있어 자연풍경과 탁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이다. 도시가로, 녹색공원 그리고 청소년문화의집의 사용주체인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등하교 보행가로에 다면적으로 접하고 있는 이 땅은 주변환경과 다양한 접촉의 방식의 건축적 구현을 요구한다. 생활가로와 녹색공원에 면한 파사드는 사잇공간(IN-BETWEEN SPACE)를 통해 내부와 외부가 중첩된 투명성의 공간을 계획하였다. 조지 케페스(GYORGY KEPES)는 “우리가 중첩된 투명한 면을 읽으려 할 때 물리적 투명성 이외의 존재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처럼, 이 사잇공간은 투명성을 통해 청소년은 ‘도시와 소통’하며 ‘자연과 교감’하게 된다. 이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사잇공간과 외부의 경계는 건축매쉬를 사용해 도시, 자연과 청소년의 만남을 최소한의 경계를 통한 시각적 연속성을 구현한다. 또한 이 사잇공간은 건물의 입체화된 외부공간이 연속적으로 구축된 입체화된 커뮤니티 가로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수직적인 공간을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계단과 테라스는 청소년문화의집 내부와 외부가 상호 소통하도록 하며, 공간의 역동성을 통해 청소년들의 의 ‘유쾌한 유희’를 유발하는 공간이 된다.
관계의 건축과 대화의 광장
향남 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하여 수련활동, 교류활동, 문화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위한 청소년수련시설이다. 그러나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간을 제공하면 청소년들을 위한 건축이 되는 것일까? "학교는 어느 나무 아래서 시작되었습니다. … (중략) 그들은 자기들 사이에 이루어진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 사람 앞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중략) 그글은 서로에게 동의하고 최초의 교실을 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학교'의 시작입니다."라는 루이스 칸(LOUIS I KHAN)의 말처럼, 청소년문화의집에 담아야 할 것은 청소년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만나고, 대화하고, 성숙해가며,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 것이다. 공원과 건축의 사잇공간의 테라스와 보행로를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는 가운데 자아정체감이 길러진다고 믿는다. 향남 청소년문화의집이 건립될 장소는 학교, 집, 자연에 접한 다면체이며, 우리는 장소의 컨텍스트와 공간이 관계를 맺는 방식이 건축적으로 구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