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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nak Culture Plaza and Public Housing Complex

Award
Awarded 4th Prize ㅣ 4등

​관악문화플라자및 공공주택 복합화사업 설계공모

지난 20세기는 인간의 사회적 범주를 외부로 확장시키는 과정이었다. 생산-교통-물류-정보의 네트워크는 끊임없이 더 빨리 진화했고, 삶의 터전은 복합화되었으며, 인간관계는 도시중심의 고밀화를 이루어냈다. Metropolis가 지향하는 도시는 산업화, 공업화에 적합하도록 집적화된 도시이며 기능적으로 분화된 도시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Metropolis가 지난 세기에 쌓아올린 경제적 성과와 도시의 도밀화에 따른 문제는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치와 작동방식의 재정립을 요구한다. 때문에 공동주거는 개인의 삶, 공동체의 관계, 그리고 도시와의 접점에 대해서 새로운 건축적 해석의 필요성과 마주한다. 개인의 삶의 터전인 집은 안전한 쉼터로서 역할이 유지되지만, 고립-격리되는 것이 아닌 이웃과의 선택적이며 가치지향적인 관계를 필요로 한다.
Micro Polis는 개인의 개별성들이 모여 새로운 네트워크 방식으로 작동되는 사회이며, 이 새로운 네트워크 방식에 의해 다중적이며 복합적인 새로운 도시공동체 - Meta Community는 새로운 시대의 관계를 구성하는 틀이된다.

 

이분화된 도시의 다중적 파사드
Multiple Façade of a Dichotomized City

서울은 고도화된 거대 압축도시이다. 이 압축도시에 공공개발을 통해 새로운 지역중심을 만드는 일은 평면적인 방법이 아니라 고밀복합개발의 입체적인 방법에의해 시도되고 있으며, 관악문화플라자 복합화사업 역시 이 방향성 위에 있다. 관악문화플라자를 구성하는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중심을 구축하기 위한 생활 SOC - 도서관 - 문화시설 - 공공주택이며, 이 프로그램들은 토지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주민들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대상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간선도로인 남부순환로에 면하고 있는 동시에, 고밀저층의 주거지를 연결하는 도시의 사이공간에 자리한다. 이 대상지의 지리적 성격과 대상지에 요구되는 건폐율 70%, 용적률 500%의 건축지표는 대상지의 도시 Context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 우리는 이 이분화된 도시를 위한 건축은 도시적인 스케일에 대응하기 위한 형상(Architectural Figure)과 주거지와 도시간선부를 소통시키기 위한 공간 (Urban Void)를 만드는 것에 있다고 믿으며, 기존의 도시질서와 새로운 공공 복합개발의 공존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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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 입체도시가 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방법
High Density City in Harmony with Urban Context

관악문화플라자 복합화사업이 위치한 대지는 남부순환로에 면하여 대지이다. 남부순환로는 서울의 간선도로이며, 지하철역을 따라 형성된 중심상업지역을 연결하는 남부순환로변은 자연스럽게 주변보다 고층고밀의 도시지표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남부순환로 이면으로는 저층고밀의 구도심에 면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중적 도시컨텍스는 자연스럽게 관악문화플라자 복합화사업에게 각 도시컨텍스에 대응하는 서로 다른 성격의 건축적 해법을 요구한다.
우리는 우선  공공서비스와 공공주거가 결합된 관악문화플라자 복합화사업은 고층고밀 - 빠른 이동을 전제로 한 남부순환로변으로는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랜드마크의 성격이 필요하다고 보았으며, 반면에 저층고밀의 구도심변으로는 대상지와 주변 구도심이 소통할 수 있는 휴먼스케일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의 파사드는 타워형과 중정형이 결합된 복합적인 건축형태로 구현되며, 이 복합성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되는 보행동선과 외부공간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 주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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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의 활력을 수직적으로 확장시켜주는 녹색 입체 커뮤니티
Vertical Green Community

고밀도의 건축지표를 갖는 관악문화플라자와 공공주택의 복합화사업은 도시가로를 배려한 건축적 구성을 어렵게 만드는 반면에, 이 건축물은 공공건축으로서 도시를 위한 공공성을 제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한다. 건축물은 저층부의 근린생활시설 - 교육연구시설 (도서관 / 평생교육센터) - 생활 SOC (열린육아방)과 고층부의 공공주택으로 수직 조닝되며, 우리는 이 수직 조닝된 프로그램의 성격과 공간구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저층부와 고층부의 공공성을 계획하였다. 먼저 저층부는 지역생활의 중심이 될 공공인프라인 성격을 고려하여 열린육아방과 도서관로비를 중심으로 하는 외부공간과 가로를 연결하는 공공보행로를 계획하여 도시가로의 활력을 제공한다. 도시 컨텍스트와의 조화를 위해 분절된 매스로 인해 만들어진 Urban Void 공간은 커뮤니티 시설, 녹색테라스, 보행동선 등으로 계획되어 도시가로에서 시작된 활력을 수직적으로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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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소통하는 공공커뮤니티 플랫폼
Public Community Platform

활력있는 도시는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가로에서 만들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쉼터, 거리에 활력을 주는 소통의 공간, 입체적이고 풍요로운 동선이 가득하며, 문화와 쉼터가 복합된 관악문화플라자의 저층부는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없는 커뮤니티를 제안한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과 테라스, 공공주거 로비 등의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중심으로 계획된다. 특히 단지 중심부에 계획된 외부공간과 공공보행로는 열린육아방과 도서관 로비를 통해 둘러싸여 인근의 근린생활시설의 테라스공간과 함게 만남과 이야기가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열린육아방과 도서관 로비는 지역주민에게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도서관의 경우 무인반납공간등의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저층부의 2층과 3층은 도서관과 평생교육시설이 계획되는데, 이 시설은 저층부에서 입체적인 로비를 통해 진입된다. 이러한 경계없는 소통과 다양한 관계맺음을 통해 관악문화플라자는 공공커뮤니티 플랫폼이 되며, 동시에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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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풍요로운 일상생활을 만드는 녹색 도서관
Green Library for Daily Life of Residents

관악문화플라자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은 도서관이다. 단지 중앙의 공공보행로변에 위치한 도서관 로비는 도서관을 주민들의 일상과 맺어주는 매개공간이 된다. 근린상가 테라스와 열린육아방이 함께 어우러진 건물의 지상부에서 도서관 로비는 자연스럽게 지상2층과 3층의 문화공간으로 유도하는 장치이다. 도서관은 관악문화플라자 저층부 2층, 3층의 두 개층 공간으로 이루어지는데, 열람실 중심의 도서관 공간인 2층과 사무실-문화교육이 중심이 되는 3층 공간으로 수직조닝된다. 2층의 도서관 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으면서 가변성을 구현하는 투명 파빌리온으로 공간의 변화를 만든다. 이 투명 파빌리온의 공유공간은 도서관을 건축화된 도시가로로서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담는다. 또한 2층과 3층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중정은 도서관의 자연환기를 위한 친환경 공간이면서, 동시에 주민들의 커뮤니티와 문화생활이 함께 이루어지는 통합공간으로 기능한다. 이 내부와 외부를 매개하는 도서관 중정공간은 사용자들의 자율적인 참여에 의해 풍요로와지며, 도서관을 주민들의 삶에 더욱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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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거의 사회적 가치 _ 사회적 연대감과 커뮤니티
SOCIAL VALUE of PUBLIC HOUSING

공공주택의 본질은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거주한다는 것에 있다. 관악문화플라자 복합화사업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동주택이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대주택 거주자들은 일회적이고 우발적인 사회관계에 노출되며, 거주지에 일상적 커뮤니티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거주지 안에서의 관계보다도 도시와의 접속을 선호하며, 개인공간에서의 행동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거주민들을 위한 공공주택의 공간은 거주민의 욕구를 만족하는 것에 더해,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감을 높이는 것에 사회적 가치가 있다. 사회적 연대감을 위한 공간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성취되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사회적 접촉에 의해 사회적 소속감이 확장된다. 관악문화플라자 복합화사업 공공주거의 공용공간은 외부로 열린 중정형 동선을 갖는다. 여기에 커뮤니티공간과 녹색테라스 공간을 더해 거주민들간의 시각적인 소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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