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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CITY
NEW CITYHALL

Award
Awarded 4th Prize ㅣ 4등

청주시청사 건립 국제설계공모

*이 장소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과 새롭게 만들어 가야하는 것

청주시청사의 건립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청주라는 오랜 역사를 갖는 도시에, 청주만의 지역적-도시적 특색에 맞는, 그리고 청주에서 가장 큰 공공건축물이 될 건축물을 계획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청주시청사는 랜드마크, 상징성, 도시의 아이콘과 같은 선동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 청주라는 도시의 역사를 살피고, 청주시청사 위치한 도시에 적합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청주의 휴먼스케일의 가로와 풍경은 우리에게 겸손한 자세를 요구한다.

청주, 다면적 풍경의 도시 도시의 풍경은 오랜 시간과, 수많은 사회적 관계가 축적된 것이다.지금의 청주는 대부분의 지방도시들과 같이 급경한 근대화와 인구팽창 등의
문제들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며, 스케일이 부조화된 건물과 가로로 인해 다면적 도시풍경을 갖는다. 우리의 제안은 청주시청 신청사가 이러한 도시 콘텍스트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다. 우리는 기존 도시질서와 주변 건축물의 스케일에 순응하는 건축형태가 공공건축의 자세이며 시민들의 일상의 경험이 풍요로운 건축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청주시청사가 구현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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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ju - Long History City and Historical Continuity

역사도시와 아이덴티티

오랜시간 축적되어온 역사도시라는 자산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공유되며 공통의 의미를 형성한 것이고, 그것이 도시의 정체성이 된다. 때문에 역사도시 속에서 지어지는 건축물은 역사, 도시와의 연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청주의 도시공간구조와 연결되는 구체적인 역사는 조선시대 읍성도시와 연결된다. 조선시대 청주읍성의 모습은 18세기 후반 제작된 <청주읍성도>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이 모습은 현재까지 역사적 현재성을 갖는다. 청주읍성에서 중요한 가로였던 <성안길>이 현재까지 온전한 가로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오늘날 청주시의 중심상업가로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이후에 읍성이 철거되었고, 일제시대와 근대시기를 거치며 도로-교통체계-도시확장 등의 변화과정을 거치며 오늘날에 이르렀지만, 청주읍성의 도시골격은 비교적 온전히 보존되어 청주 구도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청주시청이 위치하는 상당로 155블록은 동측의 상당로와 서측의 중앙로에 면하고 있다. 이 두 가로의 발생과 변천, 그리고 이 가로의 성격이 청주시 신청사가 들어설 부지와 청주시의 과거와 오늘을 매개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먼저 상당로 155블록 동측의 상당로는 도시계획이 수립된 이후에 정비된 도로로서 청주시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남북으로 이천~대전으로 연결되는 광역도로이며, 동시에 국립현대미술관 - 상당공원 - 충청북도청을 연결하는 상징가로이다. 서측의 중앙로는 옛 청주읍성의 중심가로인 성안길과 차없는 가로 1km와 연결되며, 이 차없는 가로는 청주시 구도심의 중심상권가로이다. 상당로가 청주시 도시계획 -도시 성장축 - 광역도시와이 네트워크를 의미한다면, 중앙로는 역사환경과의 연결, 구도심 활성화, 보행가로를 의미한다. 때문에 청주시 신청사는 필연적으로 이 두 가로에 대한 대응을 고려해야 하며, 이 점이 계획안의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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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조직의 일부가 되는 신청사

Urban Space In-between 2 Streets

청주시 신청사 부지가 면하고 있는 2개의 길에 대한 성격을 정의하면서 계획의 방향이 정해졌다. 청주는 긴 역사를 가진 역사도시이면서 동시에 그 역사가 현재까지 구체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현재성을 갖춘 도시로 정의된다. 그리고 청주시 신청사의 부지가 면한 두개의 길은 역사성과 현재성, 보행가로와 광역도로라는 점에서 그 성격을 완전히 달리함으로 인해, 서로 다른 성격의 건축공간을 요구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부지의 동측 상당로는 청주시 구도심의 주요한 시설들을 연결하는 가로로서, 이 가로에 대한 대응으로 신청사는 가로경관의 연속성, 활성화와 동시에 공공건축물로서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청주시청 신청사는 가로의 연속성을 만듦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공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도시가로와 공공공간의 통합을 만든다. 다음으로 서측 중앙로는 성안길에서 연결되는 차없는 가로로 계획되며, 이 보행가로에 연계하여 도시 오픈스페이스가 계획된다.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청주 신청사는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시민들의 옥외공간이며, 그 옥외공간은 보행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에 차없는 가로와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았다. 이 오픈스페이스는 중앙로 가로를 따라 병치되며 계획되어, 가로의 연속성에 따라 깊이가 다른 외부공간이 이어지도록 계획된다.
신청사 부지가 면하고 있는 2개의 길에 대해서 동측은 가로에 대응하는 건축공간으로, 서측은 시민들의 엑티비티로 채워질 오픈스페이스로 대응을 하는 것으로 부터 청주시청사의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갔다. 청주시청 신청사는 이 이 두 가로를 연결하는 매개공간이면서, 길이고 또한 오픈스페이스로 정의된다. 말하자면 청주시청사는 이 2개의 길을 연결하는 도시가로이며, 주변의 도시조직이 부지 안으로 연장된다. 주변 도시조직과 연속성을 갖는 청주시청사는 300미터의 슈퍼블럭으로 도시구조를 가로막는 담장이 아니라, 건강하게 도시와 함께 공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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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모뉴먼트로서 청주신청사

Public Space Communicating with Urban Structure

청주의 구도심은 낮고, 작은 건물들로 이어지며, 신청사 부지 후면의 49층 주상복합은 청주시 구도심과 어울리지 않는 자본주의 욕망의 랜드마크다. 우리는 이 장소에 청주시의 새로운 시청사가 강력한 형태적 시도, 기존 도시의 밀도와의 차별화, 규모 또는 높이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랜드마크를 더해 경관적 이질성을 강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새로운 신청사는 주변을 위압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을 통해 축적된 기존 도시경관의 문법을 따른다. 신청사의 아이덴티티는 시민들이 소통하는 도시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에 잇고, 보다 작은 스케일에서 도시와 사람이 소통하는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 - 일상적 모뉴먼트성을 추구한다.
신청사는 도시가로로 연결된 작은 블록이며, 동시에 시민공동체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이다. 도시의 가로와 광장이 서로 연결되듯, 시민들의 일상적 접촉이 일어나는 시민개방공간은 청주 구도심과 연결되고, 이 다양성과 복합성이 신청사를 시민들의 삶과 밀착된 것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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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사 본관과 새로운 건축 컨텍스트

Old and New _ Restration & Preservation OLD CONTEXT

청주시청사 본관동은 1965년 건축가 강명구에 의해서 3층 규모로 건립되었고, 1983년 4층으로 증축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본관동에 대해서 문화재청은 <비대칭인 공공시설 입면>, <1층 외부에서 사무실로 바로 진입하는 평면>, <1층 로비 천정부의 곡선 나선형>, <외부 난간의 디자인> 등이 이유로 청주시청사 본관이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문화재 등록을 권고하였다. 이후 시청사 건립 특별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본관동은1965년 원형으로 복귀한 후 존치하기로 결정되었다.
본관동 원형 복원 및 현 위치에 존치하는 것은 신청사를 계획하는 데 있어몇 가지 건축적인 문제에 마주치게 한다. 먼저 신청사의 건립으로 인해 본관동의 컨텍스트가 바뀌게 되는 문제이다. 신청사는 본관동과 어떤 긴장과 간섭을 유지할 것인지, 본관동과 신청사는 어떤 방법으로 공간을 조직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신청사와 본관동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의 문제이다. 또한 본관동은 주민개방시설로 프로그램이 변경되는데, 말하자면 보존의 가치를 가진 문화재로서 본관동을 복원(Restoration)하는 일과 동시에 주민개방시설로서 새로운 건축 프로그램을 삽입하는 개입(Intervention)의 문제가 대두된다. 말하자면 외형은 보존(Conservation)되고, 건축물의 쓰임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담아 미래로 전하는 역할(Preservation)을 해야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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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축물과 외부공간

New Context Construction and Citizen Square

각 지자체마다 있는 시청건물들을 살펴보면, 상징적이고 권위적인 건물의 배치와 주차장으로 계획되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공공건축물의 외부공간은 도시공간과 연결되는 접점, 특히 일상적 행위가 일어나는 가로와 공공건축물이 만나는 매개공간이자 접근공간, 공공건축물의 입구, 소통과 상생의 공간이자 일상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때문에 공공건축물의 외부공간은 인근 주민에게 열린 휴게 공간과 소통 공간뿐 아니라, 더 나아가 주민의 생활을 지원하는 일상 공간의 일부로 작용해야 한다.

 

공공건축물과 외부공간

청주시청사가 들어설 상당로 155블록 주변의 도시조직과 외부공간은 가로의 성격을 따른다. 상당로변은 직선적이고 목적지향적인 가로중심의 외부공간이다. 반면에 중앙로-성안길을 잇는 가로는 차없는 가로이며 동시에 육거리시장부터 시작해서 상업가로로 연결되며, 청주중앙공원 -청주청소년 문화광장 - 청주역역사전시관 광장이 연결되는 공간 중심의 가로이다.
외부공간 계획은 상당로변과 중앙로변을 잇는 가로 계획으로 부터 출발한다. 이 가로는 청주시청사 저층부와 도시를 연결하고, 이 가로를 통해 주민편의시설과 옥외공간이 연속된 중앙로변으로 도달하게 된다. 이 중앙로변은 차없는 가로와 청주시 구도심의 옥외공간을 연결하며 청주시의 사회적 활력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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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의 참여를 위해 도시와 네트워크된 공간조직

청주시 신청사 건립은 다음과 같은 물리적인 좌표점을 갖는다. 청주라는 인구 80만의 지방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도시의 행정중심을 건립하는 것임과 동시에 구도심을 재생하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때문에 신청사 건립은 도시공간에 대한 복합적인 전략 위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청주시의 도시전략이 '물리적인 결함을 채우거나 바꾸는 방식'의
도시성장 전략에서 '공간과 사회적 관계의 복원'을 통한 도시공간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고 믿으며, 청주 시청사는 이 도시공간전략 위에서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신청사는 기존 구도심의 공간구조를 수용하며 네트워크 되어야 하며, 이 네트워크는 신청사의 시민공동체의 참여와 지역사회에 개방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활동, 다양한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로와 개방공간은 도시다움의 핵심인 다양성을 만든다. 신청사는 도시가로로 연결된 작은 블록이며, 동시에 시민공동체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이다. 도시의 가로와 광장이 서로 연결되듯, 시민의 일상적 접촉이 일어나는 시민개방공간은 청주 구도심과 연결되고, 문화, 판매, 전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담는 복합 도시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이 다양성과 복합성이 신청사를 시민들의 삶과 밀착된 것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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